분산화된 의결 구조를 향하여
분산화된 의결 구조를 향하여
동기
이드콘 한국 준비팀은 커뮤니티에 의한 커뮤니티를 위한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 충돌이 존재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위한 컨퍼런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그리 쉽지 많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취하고자 하는 자세들 중 하나는 바로 특정 조직이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사유화되거나 사조직화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분산화된 의사 결정과정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기존 구조의 한계
수직적 구조에서는 중간 결정권자들이 책임 영역에 해당하는 사안들에 대해 직접 결정을 내리고, 책임과 역할을 벗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권자를 향하는 결재과정을 통해 의사 결정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수직적구조는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으며 분야별로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됨으로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권이 소수의 몇몇 관리자들에게 쏠리게 되고 최종 관리자에게 큰 권한이 주어질 수 있으므로 사조직화되기가 쉬우며 이를 통해 특정 조직과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쉬워집니다.
그러므로 이드콘의 취지에 맞추어 권력의 쏠림을 방지하고 목소리를 균형적으로 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표결에 부치는 등으로 진행할 경우, 우리가 치뤄야하는 소통비용은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또한 전문성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다보면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분산화된 의결 구조
이드콘이 추구하는 분산화된 의결구조는 투명한 소통이 있었을 경우 누구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형태입니다. 누구나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여 조직의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며, 동시에 투명성을 바탕으로 누구든지 잘못된 결정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거나 더 나은 방안을 제안하여 표결을 통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속성
이드콘 한국 준비팀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모여 일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 모두 각각 다른 배경과 다른 전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전문분야에 대해 더 많은 힘이 실리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드콘은 처리해야하는 주요 안건별로 발표 관리팀, 현장 관리팀, 개발팀 등등의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팀에 속한 모든 팀원들은 투명한 절차를 통해 구성원들과 소통한 상태라면 해당 팀이 처리해야 하는 안건에 대해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투명한 절차란?
즉, 투명하게 충분한 소통이 진행되었다면 모든 의사 결정은 정당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여기서 기준은 내부적인 업무 처리의 경우 모두 “슬랙”의 공개 채널을 사용해 진행하고, 외부와의 업무 처리는 이드콘 준비팀이 사용하는 그룹메일을 참조자에 포함하여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통 와중에 의견이 불합치할 경우 누구나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해당 안건과 관련된 팀원들을 대상으로 표결을 진행합니다.
투명한 절차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누구든지 이의제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하여 이드콘이 사유화, 사조직화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표결과 책임
효과적인 표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해볼 수 있겠지만, 우선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시작해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표결이 시작되었을 경우 1/2 이상이 투표해야하며,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합니다. 정족수에 미달할 경우 표결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투표에 참가하지 않는 구성원들의 경우에는 의결권을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의사결정과정에서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이 맞을까요? 기본적으로 이드콘은 자원봉사자분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을 강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원해주신 분들이 계시고 이 분들에 대해 투표를 하여 임원 선출이 진행됩니다. 선출된 임원 중 5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필요시 법적인 책임을 지는만큼 의사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